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第三十

관리자 | 2006.04.26 07:56 | 조회 1812
                                      《일합이상분 一合理相分 第 三十》                                                                                                         한 덩어리의 이치                1.주요내용  삼천대천세계는 작은 미진(微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또한 작은 먼지 덩어리들이 모여 삼천대천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실재하고 있는 이 하나의 덩어리를 보고 미진이라고 세계라고 할 수 있지만, 또한 미진이라고도 세계라고도 할 수 없다.    상(相)을 지닌 것들의 본질인 이치와 밖으로 나타난 현상과의 관계도 그러하다. 이치가 곧 현상이고, 현상이 곧 이치이다. 그러므로 이치가 곧 상이 아니고, 상이 곧 이치가 아닐 수도 있다.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화신(化身)의 관계도 그러하다. 법신이 곧 화신이고, 화신이 곧 법신이다. 그러면서 법신이 곧 화신이 아닐 수도 있고, 화신이 곧 법신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본질(本質)과 현상(現象)은 하나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2.경의 원문과 해석 [원문] 須菩提야 若善男子善女人이 以三千大千世界로 碎爲黴塵하면 於意云何오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是黴塵衆이 寧爲多不  수보리언 甚多니이다. 시미진중    영위다부  須菩提言 심다         世尊하 何以故오 若是黴塵衆이 實有者인대 佛이 卽不說是黴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    즉불설시미   塵衆이니 所以者何오 佛說黴塵衆이 卽非黴塵衆일새 是名黴塵衆이니이다 진중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 世尊하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가 卽非世界일새 是名世界니   세존    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何以故오 若世界가 實有者 卽是一合相이니 如來가 說一合相은 卽非一合相일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    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새 是名一合相이니이다.     시명일합상 須菩提야 一合相者는 卽是不可說이어늘 但凡夫之人이 貪着其事니라.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해석]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작은 먼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작은 먼지들이 얼마나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이 작은 먼지들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곧 작은 먼지들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까닭이 무엇인가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작은 먼지들은 곧 작은 먼지들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작은 먼지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한덩어리의 모양이나, 여래께서 설하신 한 덩어리의 모양도 한 덩어리의 모양이 아니고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모양입니다. 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이를 말할 수 없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내고 집착할 뿐이니라. ※위의 부분에서는 삼천대천세계와 티끌과의 관계를 예로 들은 부분이다. 삼천대천세계의 단위는 매우 크고 그것을 부순 티끌의 단위는 매우 작다고   하겠지만 삼천대천세계를 떠나서 티끌이 있을 수 없고, 티끌을 떠나서 삼천 대천세계가 이루어질 수도 없다. 티끌의 전체가 삼천대천세계요 삼천대천세계의 부분이 티끌인 것이다. 그러므로 법신과 화신은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또한 다르다고도 할 수 없다. 티끌과 세계 또한 이와 같아 티끌이 세계를 떠나서 있을 수 없듯이, 세계 또한 티끌을 떠나서 있을 수 없다. 다만 티끌을 전제한 상대적인 표현 방법으로 말해서 세계라 할 뿐 이다. 이상과 같이 티끌도 세계도 모두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빈 이름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일합상(一合相): 인연(因緣)에 의하여 몇 개의 법이 합해서 일상(一相)을 형성하는 것.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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