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비설소설분(說所說分)第二十 一

관리자 | 2006.04.25 10:27 | 조회 1619
                       《비설소설분 非說所說分 第 二十 一》                                   설함과 설하여 질 것이 아님         1. 주요내용   「무득무설분 제 7」에서 이미 밝혔듯이 법(法)이란 언설(言說)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것임을 밝히신 부분이다. 때문에 불교에서 후학(後學)을 위하여 교리를 설하는 것을 '법문(法門)을 한다'혹은 '법문을 설한다'라고 하는 것도 법 그 자체는 설할 수도 또 설해질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서는 앞의 부분(제 20분)에 이어 법신이 주체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체의 법은 텅 비어 본래로 청정한 것이다. 설법이란 일체법을 깨달은 사람이 아직도 꿈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을 깨우기 위하여 팔만사천 법문을 한 것이다. 즉, 설명할 것도 없고 설명되어질 진리도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 사람은 본래로 다 금강신(金剛身)이고, 본래로 다 금강반야지(金剛般若智)를 구족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설법을 하고 또 설법할 것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설법을 했다고 하면 여래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강조하고 있는 설함과 설하여 질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부처님의 실체가 텅 비었고  깨달음도 그러하며 설법조차도 텅 비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설법을 듣는 우리들 중생도 텅 비어 청정할 따름이다. 그래서 중생이 중생이 아닌 것이고 중생이라고 이름할  뿐인 것이다.                   2. 원문과 해석 [원문] 수보리야 여 물위여래가 작시념하대 아당유소설법이라 하라     須菩提   汝 勿謂如來    作是念       我當有所說法 막작시념이니 하이고오 약인이 언여래가 유소설법이라하면 즉위방불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    言 如來   有所說法            卽爲謗佛       이라 불능해아소설고니 수보리야 설법자는 무법가설이 시명설법이니라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해석]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설한 바 법이 있다고 이르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다고 하면 이는 곧 부처님을 비방함이니라. 능히 내가 설한 바를 알지 못한 연고니라. 수보리야, 설법이라는 것은 법을 가히 설할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설법이라 하느니라. [원문] 이시에 헤명수보리가 백불언하사대 세존하 파유중생이 어미래세에 爾時   慧命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문설시법하사옵고 생신심불잇가 불이 언하사대 수보리야 피비중생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    言         須菩提    彼非衆生      이며 비불중생이니 하이고오 수보리야 중생중생자는 여래가 설비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    說非        중생이 시명중생이니라 衆生   是名衆生 [해석] 그 때에 혜명(慧命)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오는 세상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중생이 아니므로 그 이름만 중생이라 하느니라.                           3. 주요 용어해석 * 중생(衆生): 범어 sattva(파리어:satta). 목숨이 있는 생류(生類)에 대한 총칭.         중생이란 말은 많은 생류와 더불어 살아 간다는 의미. 수없이 생(生)과 사(死)를 거듭하는 생류라는 의미 등으로 해석 되며, 유정(有情)이라 한다.           또한 중생에는 '중다지생(衆多之生)'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는 나고 죽음의 윤회를 여러 차례 거듭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중생은 또한 '중연소생(衆緣所生)'의 의미로'여럿이 함께'라는 뜻이 있다. 이는 여러 존재를 인연으로하여 태어 난다는 것, 무수한 인연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중생'이라는 것이다. * 혜명(慧命-Ayusmant): 혜명은 지혜를 목숨으로 한다는 뜻이다. 즉 지혜로써 생명을 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수보리를 보고 늘 장로라고만 하다가 이 대목에 와서는 특별히 혜명 수보리라고 하였다. 수보리는 근기가 높아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공의 도리를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에 대하여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우리들도 밝은 지혜를 갖추어 가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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