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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불상(佛像)의 수인(手印)- 2

관리자 | 2015.01.14 02:15 | 조회 3340
아미타불구품인(阿彌陀佛九品印)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의하면 중생들은 성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ㆍ중ㆍ하

      3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9등급으로 나누어서 각 사람에게 알맞게 설법해야

      만 구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9품에 따라 아미타불의 수인도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상생인(上生印)은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과 같은 손모양을 하고 있으며 중생인(中生印)은

      두 손을 가슴 앞에까지 올려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자세이고, 하생인(下生印)은 오른

      손을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하여 가슴 위까지 올리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 것만이

      다를 뿐, 손가락 모양은 상ㆍ중ㆍ하생인이 똑같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엄지와 맞대고 있는

      손가락에 따라 상(上), 중(中), 하품(下品)으로 구분됩니다.

 

         즉 엄지와 둘째 손가락이 서로 맞대고 있을 때에는 상품이고, 엄지가 셋째 손가락과 맞대

      고 있을 때에는 중품, 그리고 엄지와 넷째 손가락이 닿아 있을 때에는 하품이 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상품상생인은 좌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반면에 입상에서는 상품하생인이 일반적

      입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이와는 반대로 손모양은 똑같지만 서로 맞댄 손가락에 따라 상ㆍ중ㆍ

      하생인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전자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

      라에서는 아미타불이 9품인을 하고 있는 예는 매우 드물며 주로 아미타정인과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의 의미

 

 

         상품상생(上品上生)은 자비심이 높아 죽는 순간 극락 세계의 불보살이 맞이하여 극락에서

      가장 좋은 곳을 말합니다.

 

         상품중생(上品中生)은 대승경전의 깊은 이치를 모두 깨닫고 인과의 윤회를 알아 수행하고

      정진한 자가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상품하생(上品下生)은 인과(因果)의 도리를 믿어 성불하겠다는 신심으로 수행한 자가 태어

      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중품상생(中品上生)은 중품에서 제일 좋은 세계로 5계와 8계를 지키고 선을 수행한 자가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중품중생(中品中生)은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열심히 수행한 사람이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

      계를 의미합니다.

 

         중품하생(中品下生)은 10악(十惡)을 저지르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덕행을 쌓은 사람이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하품상생(下品上生)은 악을 곧바로 참회하고 공덕을 쌓은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

      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하품중생(下品中生)은 5계나 10계를 범하였으나 바로 뉘우치고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

      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하품하생(下品下生)은 많은 죄를 지었으나 늦게나마 참회하고 불심을 가진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합니다.

 

         대개의 아미타불 수인을 보면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주로 하고 있음을 봅니다.

 

 

 

         12. 약기인(藥器印)

 

         보통 약사여래불은 손에 약기(藥器)를 들고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생의 병

      고를 없애 주시려는 원력을 담고 있습니다.  약사여래게서는 특정한 수인이 없고 여러 수인

      가운데 하나를 취하고 약합이나 혹은 보주(寶珠)를 들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무 것

      도 들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구동화사 약사여래불

 

 

         13. 계인(契印)

 

         계인은 손에 물건을 든 수인을 말합니다.  불상에서 계인을 한 경우는 약사여래와 치성광

      여래입니다.  그외는 불상이 계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보살상, 신장상, 아라한상

      들이 계인을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보살상과 신장상과 아라한상들은 각각 다른 지물을 들고 있기 때문에 종류가 다양

      합니다.  문수보살은 흔히 사자를 타고 연꽃을 들고 있고, 보현보살은 코끼리를 타고 연꽃을

      들고 있으며, 관세음보살님은 화불을 모신 보관을 쓰고 보병을 들고 계시거나 약을 들고 계

      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세지 보살은 보병을 새긴 보관을 쓰고 손에 연꽃이나 보병을 들고

      계시거나 탑을 들고 계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천왕들은 보탑이나 칼ㆍ창ㆍ탑ㆍ용 등을 든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지물은 다양합니다.  법구(法具)ㆍ무구(武具)ㆍ약기(藥器)ㆍ동물ㆍ식물ㆍ옥류(玉

      類)ㆍ건축물ㆍ장신구ㆍ별ㆍ자연현상 등 모든 것이 그 대상이 됩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이상과 같이 수인을 소개했으나 스님들이 짓는 수인도 있습니다.  49재(齋) 등 천도재를

      지낼 때 관욕(灌浴)의식을 행할 때 목욕진언(沐浴眞言)ㆍ작양지진언(嚼楊枝眞言)ㆍ수구진언

      (嗽口眞言)ㆍ세수면진언(洗手面眞言)ㆍ화의재진언(化衣財眞言)ㆍ수의진언(授衣眞言)ㆍ작의

      진언(着衣眞言)ㆍ정의진언(整衣眞言)ㆍ지단진언(指壇眞言)을 행하며 짓는 다양한 수인이 있

      습니다.

 

                    

                                          신촌 봉원사의 수위안좌인(受位安座印)

 

 

         여러 가지 수인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사찰 순례를 하실 때 부처님이나 보살님, 사천왕,

      금강역사 등을 뵐 때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옮겨온 자료)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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