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부처님은 왜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셨나?
석가모니부처님은 일찌기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태자 자리에 위시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과 장래,
재산,심지어는 사랑하는 부모처자까지도 버리고 출가하여
정처없이 떠돌며 누더기로 몸을 감싸고 걸식으로 연명하는
수행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면 그 무엇이 석가모니부처님을 그와 같이 유리걸식하는
출가수행자가 되도록 내몰은 것일까요.
부처님은 왜 자신의 처지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정상적이라고까지 할 만한
삶의 길을 선택했을까요.
석가모니부처님의 출가동기에 대해서는 옛부터
사문유관(四門遊觀)이라 하여 다음과 설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즉 부처님은 태자 시절 동서남북의 네 대문 밖으로 유람을
나간적이 있었는데,거기에는 각기 추하게 늙어버린
노인과 병들어 신음하는 환자,죽은 사람의 장례행렬 및
출가수행자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늙고 병들고 죽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 인생의 유한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태자는 마침내
자신도 출가수행자가 되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도(道)를
구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그 구성이 너무도 극적이고 질서정연하여
그대로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또한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도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너무도 막연하여 일반인으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유한하면서도 그저 헛되이 보내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우리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서 보다 완전한 삶,
보다 참다운 삶을 영위해야겠다는 욕구가 석가모니부처님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출가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